카지노 수입으로 재정이 튼튼한 마카오 정부가 내년에도 전 시민에 1인당 150만원 현금을 나눠주기로 했다.

16일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따르면 페르난도 추이(崔世安) 마카오 행정장관은 2017년 재정연도 시정보고에서 마카오에 사는 영구 거주자에는 9000 파타카(약 150만원), 비영구 거주자 경우 5400 파타카를 각각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마카오 인구는 65만명 정도이다.

추이 행정장관은 또한 마카오 정부가 일정 자격을 갖춘 영구 거주자의 개인통장에 1만 파타카의 초기 투자금을 입금하고 적립금 개인통장에는 예산잉여 특별자금으로 1인당 7000 파타카를 넣어줄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영구 거주자에는 계속 600 파타카 상당의 의료권, 주택 전기보조금으로 매월 200 파타카를 각각 지급할 방침이다.

아울러 양로금과 경로금으로 매월 3450 파타카, 연간 8000 파타카를 추가로 제공한다.

마카오 정부는 도박산업 호황으로 급증하는 재정에서 일부를 떼어 내 시민에게 분배하는 ‘현금배당 계획’을 2008년부터 도입했다.

당시 정부는 마카오 경제발전 성과를 시민 모두 향유, 인플레 부담과 2008년 금융위기의 충격을 이겨내자는 취지로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시행 첫해인 2008년 영구 거주자에는 5000 파타카, 비영구 거주자엔 3000 파타카씩을 나눠주었다. 2014년도부터는 영구 거주자에 배포하는 현금을 9000 파타카로 증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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